겨울- 나무로부터 봄 - 나무에게로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황지우 | 문학과지성사 | 199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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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비가 안 내리는 날씨다. 햇볕이 이렇게 (?) 반가운 경험은 드물지만, 그때 중 하나가 오늘이지 않는가 생각을 해본다.



황지우 (시인)께서 지으신 겨울 나무로부터 봄-나무에게로 라는 시를 보면서 나는 내가 현재 생각하면서 읽었다. 무조건 춥다고 해서 부정 시의 용어가 아니지만, 나는 이 시에서 겨울을 좀 시 속에 있는 화자 및 나무에게 고난, 역경, 시련을 주는 상태 이고 봄 나무는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고 생명력이 넘치지 않는가 좀 고정관념및 약간 주입식 생각일지 모르지만 나는 이 시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또한, 음.. 이 시에서는 시련과 고통을 극복해나가는 자연(나무)의 생명력을 말하는 시 인듯 싶다. 그런데 나는 우울하고 답답하고 괴로움이 현재 있어서 왠지 이 시 속에 있는 겨울나무 같다고 생각을 한다.  나는 시를 다 읊고 다 생각할 무렵 이런 생각했다.  나도 과연 이 시 처럼 봄나무.... 마음 속 고통, 시련, 역경, 불안을 벗어 날 수 있는지...





















겨울- 나무로부터 봄 - 나무에로

                                                      황지우

나무는 자기모음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 십삼 도

영하 이십 도 지상에

온몸을 뿌리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나목으로 서서

두 손 올리고 벌 받는 자세로 서서

아 벌받은 몸으로, 벌받는 목숨으로 기립하여, 그러나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온 혼으로 애타면서 속으로 몸 속으로 불카면서

버티면서 거부하면서 영하에서

영상으로 영상 오 도 영상 십삼 도 지상으로

밀고 간다, 막 밀고 올라간다

온몸이 으스러지도록

으스러지도록 부르터지면서

터지면서 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

천천히, 서서히, 문득, 푸른 잎이 되고

푸르른 사월 하늘  들이 받으면서

나무는 자기의 온몸으로 나무가 된다

아아, 마침내 끝끝내

꽃피는 나무는 자기 몸으로

꽃피는 나무이다


출처;황지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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