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양장)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양장)
박경리, 김덕용 | 마로니에북스 | 200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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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작가의 유고 시집인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이 시집은 어디선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박경리 작가 하면 토지 대하소설이 떠오른다. 아직 그 소설을 보지 않았고, 누군가에게 들어본 경험이 없기에... 나중에 읽을 책이지만, 중요한건 박경리 작가에 관한 책을 거의 보지 않았는데... 유고시집, 이 책만의 어디선가 알 수 없는 그 슬픔이 날 울음 터트리고 말게 하였다.


 


시집...윤동주 시인, 김소월 시인, 이상 시인(소설가),조지훈 시인 등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수능 대비 한다고 그들 시집이나 시가 세상에 전부 인줄 알았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하고 현재 학교 다니고 지금은 잠시 개인사정으로 휴학을 했지만, 시의 세계는 상당히 넓고 아름답다는 알게 해준다.


 


이 시집도 마찬가지다. 짧고 내용이 매우 함축성이 있는시다. 이 시를 보면 볼수록 소설이나 에세이 등 산문집 비해서 숨바꼭질 하는 듯한 그 기분과 시들만의 매력 덩어리를 볼 수 있어서 좋다.  시만의 독특하고 고유한 매력이 더 감미 된 시들인지라... 이미 아름다운 세상으로 가신 박경리(작가)의 그 거대한 빈손이 매우 크다.


 


이 시집은 4가지 중간 제목이 있다. 처음엔 옛날의 그 집, 어머니,가을, 까치설 이 순서 대로 이 시집의 부제로 설정이 되어있다.


 


처음 시는 산다는 것이다.  처음 시가 삶을 다룬 시라서 나는 좀 당혹했다. 아니 시작부터 철학성이 담기고 어려운 것을 보여주니 나로선 아! 이 시집을 어떻게 재해석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했다.


 


하지만 옛날의 그집을 읊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시는 전 시와 달리 철학보단 박경리작가(저자)만의 인생관 및 문학성이 이 짧은 한편에 녹아 내릴듯 하여서 나는 정겹고 시골에 내려가면 할머니 할아버지의 그 냄새와 거기서만 볼 수 있는 그 느낌이 이 시 한편 속에 녹아내렸다.


 


이 시집에선 박경리 작가의 출생및 삶도 보여준다. 언뜻보기엔 뭐야 이거라고 당혹 할정도로 매우 평이한 시 <나의 출생> 그저 글이 아닌 시로 보니 딱딱한 탄생과 연보가 아닌 가정적이고 차분하였다.


 


그 외 다른 시들은 박경리 작가(시인)의 신변자기 스럽다는 말이 나와서 시인의 인생및 시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비밀


                             박경리


사시사철 나는


한 말을 못하여 못살이 난다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며


다만 절실한 것은 말이 되어 나오지 않았다


그 절실한 것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행복.....


애정.....


명예.....


권력.....


재물.....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러면 무엇일까


실상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바로 그것이


가장 절실한 것이 아니었을까


 


가끔


머릿 속이 사막같이 텅 비어 버린다


사물이 아득하게 멀어져 가기도 하고


시간이


현기증처럼 지나가기도 하고


이 세상에 태어난 비밀 때문이 아닐까

페이지 :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p.104)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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